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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3. 14. 18:35 보았다/영화&애니

뒤늦게 스토커를 관람했다. ㅎㅎ 볼까말까 많은 망설임이 있었고, 실은 웜바디스를 보고 싶었지만 뭐 그건 다음주에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_-a 조만간 상영을 안하게 될 것 같은 스토커를 선택!


예술 영화 라든가, 어려운 영화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또 그런 영화에 대해서 평을 할 능력도 못되지만 박찬욱 감독님의 스토커는 나에게, 영상과 편집이 아름다웠던 영화였다. 얼마 전 파파로티를 보고 영화 편집이 좀 엉성하다고 느꼈던 것에 비하면 박찬욱 감독님의 스토커는 와 편집이 진짜 예술임. 영화에 대해서 좆또(..) 알지 못하는 내가 느낄 정도니!!!

어쩜 편집을 저렇게 했을까- 보는 내내 감탄하며 봤을 정도로 내가 보기엔 훌륭했다. 너무 멋졌음. 게다가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며 흘러 나오는 멋진 음악도 좋아서 그 노래가 다 끝날때까지 앉아 있었다. ㅎㅎ 다들 나가느라 정신없었는데. ㅎㅎ


여주인공 미아 바시코브스카는 나도 보는 내내 한국 여배우 배두나씨를 좀 닮았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한국 배우가 이 역을 맡는다면 당연히 배두나씨가 어울리지 않을까? 싶었는데 영화를 보고나니 왜 감독님이 임수정씨를 그 역으로 캐스팅 했을 것 같다고 했는지 이해가 되었다. 분위기가 임수정씨와 어울림. 잘 해낼 것 같은 그런 느낌적인 느낌.(...)

암튼 미아씨(...?)의 연기가 참 인상깊었다. 그 우울하고 짜증나는 그리고 흥분되는 순간들을 잘 연기한 듯. 매튜 구드씨의 경우는 사실 난 처음 본 아저씨(..) 였는데 굉장히 훈남이더라. 체격도 좋고 눈빛도 ... ㄷㄷㄷ 좋더라...(하앜하앜...) 니콜 키드먼은 뭐 원래 연기를 잘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그 존재가 미미해져서 좀 아쉬웠다. ㅎㅎ 


어디선가 슬쩍 퍼온 매튜 삼촌(...)의 사진 한 장. 이 모습은 또 영화와는 다르게 선한 느낌이네연. ㅇㅇ

 


영화 중간에 이 장면이 나오는데 이 둘의 피아노씬에서 숨죽이고 봤음. ㅋㅋㅋ 와 곡도 아름답지만 그 긴장감 또한 굿굿! 왜 둘이 피아노 치는데 앉아있는 내가 막 긴장되고 흥분되고 ㅋㅋㅋㅋ 이 장면에서 인디아가 막 뭔가(...)를 느끼는데 괜히 나까지도 흥분됐음. ㅋㅋㅋㅋ 앜ㅋㅋㅋ 이런 ㅠㅠ 이런 것만 잘 느껴 나는 항상 ㅋㅋㅋㅋ


더 자세한 영화 감상을 얘기하고자 하면 스포를 뿌릴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냥 이쯤에서 마무리 하도록 하겠다. (는 리뷰 능력 제로 ㅋㅋㅋ) 사실 이 영화 평점이 생각보다 낮고, 지루했다- 고 평한 사람들이 많아서 패스하려고 했는데 안 봤으면 살짝 후회할 뻔. ㅎㅎ 이 영화를 통해서 박찬욱 감독님이 편집과 연출의 천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ㅋㅋㅋ 우와. 사실 우리의 석호필(...)이 쓴 시나리오 자체는 약간 허술한데, 그 허술함을 박 감독님이 예술로 승화시킨 격이었다긔. (개인적인 생각임여 ㅋㅋ) 

오프닝과 엔딩 부분이 겹치는 것도 좋았다. 오프닝때는 그 대사가, 그 장면이 어떤 의미인지를 몰라서 그냥 아무 생각도 안 들었는데 엔딩을 보고나서야 아아 그랬구나 그래서 저기서 저런 대사를~ 아하~ 하면서 우왕ㅋ굳 하면서 막 소름 돋음 ㅋㅋ (...오바 떤다 ㅋ)

캬캬캬 암튼 결론은 내취향에 잘 맞았던 편집이 예술인 영화 스토커 였음. 하앜하앜..


덧>>  영화 보다보면 조연 중에 어? 이 사람... 싶은 배우가 두 명이 나왔는데 (내 기준임) 첫번째는 인디아를 괴롭히던 금발 청년 크리스 피츠. 이 청년 얼굴이 크게 클로즈업이 안되서 긴가민가 했는데 그 배우의 필모그래피를 찾아보니 뙇!!! 역시 맞았군!!!! 하하하!! 역시 내 눈은 매의 눈이야!! 하하하!! 했다긔.(는 다른 사람들도 다 알아챔. -_-;;) 누구냐면 엑스맨:퍼스트 클래스에서 알렉스(손에서 레이저? 날라가는 애 있잖음. 막 마네킹 불지르는 애 ㅋㅋㅋ) 역을 맡았던 '루카스 틸' 이었다. ㅋㅋㅋ 거기서 생긴게 내 취향이라 음음 좋군, 하고 기억하고 있었는데 스토커에서 이렇게 작은 역으로 나올 줄이야! (정말 몇 분 안나옴. ㅋ 한 5분?) 우왕 ㅋㅋㅋㅋ 신기하다. 

그리고 두번째는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 에서 줄리아 로버츠의 전남친 역을 맡았던 더모트 멀로니. 이 사람은 어브덕션에서도 아버지 역으로 잠깐 나왔었는데 ㅎㅎ 여기서도 조연으로! 아버지로 출연! ㅋㅋ 내남결 에서의 뭔가 우유부단한 약혼자 역을 했던게 꽤 기억에 남아서 얼굴을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 배우는 뭐 다른 영화에도 틈틈이 나오긴 했다. ㅎㅎ


그리고 옆의 링크를 누르면 박찬욱 감독님의 스토커에 대한 커버스토리를 읽을 수 있슙니당. -> 클릭!!!(단, 스포주의!)



posted by Run&R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