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세계가 대세라고 하길래 ㅎㅎ 궁금해서 참지 못하고 봐버렸다. 물론 발급받은 2013 cgv vip 쿠폰으로! (...)
한 마디로 조폭영화, 좋게 말하면 느와르 영화인 신세계. 배우들의 연기가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 집중해서 봐버렸다. 베를린이나 아저씨 같은 화끈한 액션은 없지만 신세계가 가지고 있는 묵직함이 이 영화의 매력인 듯.
중간중간 코믹요소가 약간씩 들어가 있어서 진지하다가도 가끔씩 풉... 하고 웃게 된다. 너무 진지한 것보다 그런 면이 있어서 영화가 좀 느리게 흘러가는데도 지루함 없이 본 것 같다.
최민식, 황정민, 이정재, 박성웅. 이 네 배우의 연기가 정말 좋다. 각각의 캐릭터에 맞는 연기를 잘 보여준 것 같다. (송지효씨는 왜 나왔는지 잘 모르겠지만.... -ㅗ-;;;) 특히 박성웅과 이정재의 연기가 좋았는데 (황정민의 연기는 뭐 ㅎㅎ 너무 잘 어울려서 패스 ㅎㅎ 좀 오바스럽긴 하지만 그 캐릭터가 너무 잘 어울림 ㅋ) 박성웅씨의 그 비열하면서도 날 선 연기가 너무 좋았다. 캐스팅이 정말 잘 된 듯. 이정재씨는 불안불안한 모습을 잘 표현한 것 같다. 물론, 이 영화의 끝이 어떻게 될지 좀 짐작이 가긴 했지만 마지막 병실에서의 모습에서 나도 그만 울컥하고 말았음. ㅠㅠ 후후..
영화는 케바케, 개취라서 좀 취향을 타겠지만 내 취향에는 잘 맞았다. 무간도와 비슷한 컨셉이긴 하지만 내가 보기엔 그것과는 분위기나 느낌이 많이 달랐다. 지루하다고 느낄 사람들도 많겠지만 뭐 이 정도면 내 기준에선 지루한 쪽은 절대 아니었음. ㅎㅎ
이 영화, 총 3 부작으로 기획하긴 했다는데, 생각외로 반응이 좋아서 속편도 착착 진행될 것 같다. 이들의 과거 모습도 과연 이렇게 멋진 영화로 만들어질런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