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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 14. 14:33 보았다/영화&애니


바람의 검심. 늦은 나이에 빠져서 한 동안 헤어나오지 못했던 원작만화 '바람의 검심'은 총 28권 완결, 애장판 22권 완결인 내가 정말 좋아했던, 좋아하는 만화다. 이 만화에 빠져서 덕질을 계속 한 결과 작은 찻집의 부쥔장(...)이 되어서 열심히 정모도 하고 자료도 올리고 찻집에서 회원들과 만화 관련 투표나 얘기들을 하면서 더 빠져들었던 것 같다. 그것도 20대가 되면서 시들해지긴 했지만...


만화를 영화로 리메이크 한 작품들 중에서(웹툰 제외) 내가 재미있게 본 작품이라고는 '올드보이', '미녀는 괴로워'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같은, 그냥 원작의 스토리 라인만 대충 따오고 영화는 확 바뀌어 버린 한국작품과 만화가 원작이지만 정작 원작을 본 적 없는 미국 히어로 영화들 뿐이라서 일본에서 리메이크 했다는 이 '바람의 검심'에 대한 관심은 정말 미미했다. 


그런데 어디선가 우연히 읽게 된, 영화 바람의 검심에 대한 감상평을 읽고는 생각보다 꽤 괜찮다는 반응이라 흥미가 생겼고 시간도 남아돌아서 (...) 결국 보게 된 것이었는데! 오호라~ 이것봐라? 우선 캐스팅을 보시죵. ㅋ



엌ㅋㅋㅋㅋㅋ 우선 원작과 비교를 해보면 생각보다 캐스팅 씽크로율이 괜찮다는 걸 알 수 있다. 처음에 볼 때는 읭? 하면서 보게 되는데 보다보면 '원작과는 별로 어울리지 않는 걸' 하는 생각이 점차 줄어든다. (물론 개인적인 의견이다. -_-;;) 

제일 씽크로율이 잘 맞는다고 생각하는 건 역시 주인공 켄신. 사실 이 주인공이 가장 중요한건데 외모하며 날쌘 동작하며 정말 캐스팅 지대로 잘한 것 같다. 무엇보다 얼굴이 곱상해서 목소리는 별로일 거라 생각했는데 목소리마져도 굿굿. 좋은 울림의 목소리가 몰입을 도와주는 가장 강력한 무기였다. 

그 다음으로는 (개인적 생각임 ㅋ) 카오루와 사이토인데 카오루는 그냥저냥 그렇다 치고, 사이토의 경우는 원작보다 조금은 건방져(??)지고 왠지 촐랑맞아 보이긴 하지만 원작과의 씽크로율 100퍼를 달성하는 아돌 자세에서 뻑가버리고 말았다. (엌ㅋㅋㅋㅋ 그치만 저 자세 잡는 것 까지는 좋은데 그 뒤의 와이어 액션에서 좆망. 아.... 아돌은 날아가는게 아니여 이 사람아... )

메구미 역에 아오이 유우...가 나와서 읭?? 했다. 뭔가 되게 안어울리는 캐스팅이라고 생각했는데 (우익이라서 더 그랬나? ㅋ) 생각보다는... 꽤 잘 연기한 것 같다. 어색하진 않았어 어쨌든. 감정 연기도 괜찮았고. ㅇㅇ 되려, 카오루 보다는 연기를 좀 더... 잘 한 것 같기도. 



왠지 아이돌 쀨...이 느껴지는 주인공 켄신. 어쨌든 주인공이니까 독샷 좀 올려주자.



원작의 사이토와 꽤 괜찮은 씽크로율을 보여주는 영화 속 사이토 하지메. 원작보다 좀 늙어(...)보이긴 하지만 뭐 원래 유부남(...) 캐릭터 니까요. 별로 상관없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원작에서도 주인공 켄신보다 이 사이토 하지메의 광빠(...) 였던 터라 괜히 더 올려봄 ㅋ)

이 아저씨, 이 아돌자세만큼은 정말 연습 많이 한 듯. 저 매서운 눈매하며 ㅋㅋㅋ 엌ㅋㅋㅋ 저건 진짜 사이토 같아!! 그치만 원작에선 켄신 괴롭힐 때도 좀 더 정중하고 멋있게 괴롭힌단 말이에요. 힝. (...) 어쨌든 사이토는 진리♡ (이 유부남의 매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람들 의외로 많습니다...네...많다구요... -_-)



어쨌든 영화 얘기를 더 해보자면. 원작에 비해 별로네, 내용을 너무 이상하게 압축했네 등등 원작빠들의 디스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영화가 마음에 들었다. 뭐 케바케가 진리 아니겠음?! ㅋㅋ 

스토리야 만화책 1~3권 정도의 초반 스토리를 각색한거라서, 이 정도면 꽤 괜찮게 각색한 것 아닌가 싶기도 하고. (물론 사노스케의 캐릭터가 그저 싸우고 싶어서 안달난 양아치로만 보여지게 된 건 안타깝긴 하다. 우리 애는 그런 애가 아니랑께?!)  무엇보다 가장 마음에 드는 건 단연코 액션씬. 감독이 액션 전문(?) 감독이라는 얘기를 돌아다니다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아하! 그렇구나, 아하! 그렇구나! (..) 어쩐지 정말 마음에 들더라. 속으로 '올ㅋ' 하면서 굉장히 날렵하면서 촌스럽지 않고 정신없는 액션씬을 나도 모르게 몰입을 하며 보고 있더군. 간간히 와이어 액션이 좀 티가 나긴 하지만 이정도면 훌륭하다. 단순히 액션씬만 비교하자면 우리나라의 아저씨와 비교해도 괜찮을 정도.

너무 액션에 치중한 건 아닌가 싶을테지만, 이 영화는 총 3부작으로 기획 된 영화니까 2, 3부에서 스토리를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ㅎㅎ


확실히 기대를 하지 않고 봤던 것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오오오오오 하면서 기대하고 봤다면 십중팔구 'ㅅㅂ...'하고 욕을 존나 해냈을 것 같긴 한데. ㅎㅎ 당연히 촌스럽게 만들어졌겠지... 라고 생각했던 내 기대를 말끔히 사라지게 만들었을 만큼 괜찮았다. 

일본에서도 상당히 흥행을 한 모양이던데, 이 기세를 몰아 남은 2, 3편도 잘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ㅎㅎ


posted by Run&R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