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4. 21:07
보았다/영화&애니
IMAX 3D 로 보았다. 아바타만큼의 3D 효과는 없어서 '반드시' 3D로 볼 필요는 없지만, IMAX로는 볼 필요가 있다. ㅎㅎ 영상이 너무 아름답고 거대함. ㅋㅋㅋ (혼자 가서 봤는데 나도 모르게 '헐' '어머' '우오옷' 같은 소리가 튀어나와 좀 민망했다. -_-;;; ㅋㅋㅋ 사실 난 '깊은 바다를 무서워' 하는데 중간에 큰 고래가 튀어 올라올때 조낸 기겁함;;; 난 좀 무서우면서 아름답게 본 듯;; ㅋ)
원작 파이 이야기를 먼저 읽어본 뒤 영화를 보려 했으나 이놈의 귀차니즘으로 인하여 -_-;; 결국 영화를 먼저 보게 되었다. 이안감독의 작품들을 다 좋아해서 그런지 이번 영화도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언제나 말하지만 잔잔하게 흘러가는 스토리를 못즐기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 지루할 것이다. 평을 보면 초반은 지루하다가 표류가 시작되고 나서부터 흥미진진해진다고들 하던데 나는 그 지루한 초반도 좋았다. 그리고 이 초중반을 잘 봐둬야 마지막 엔딩에서의 얘기도 좀 더 쉽게 이해가 되리라.
너무나 멋지고 동화같은 이야기! 라고 생각했는데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리처드 파커의 존재에 대해서 다시금 찬찬히 생각해 보니 왜 그렇게 섭섭하던지. 이런 것이 현실이구나- 싶더라.
하지만 주인공 파이가 물어봤듯, 어느 이야기가 더 좋으냐, 어떤 이야기를 믿느냐- 라고 묻는다면 나 역시도... 호랑이 이야기... 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