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언니에게 가져다 줄 만두를 만들기 위해 아까 오후 2시쯤 엄마와 시장 보러 나갔는데, 우와 대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 놈의 길이 아주 꽁꽁 얼다못해 빙판길이 되어 있는지 진심, 스케이트 들고와서 타도 될 정도였음;;;
횡단보도를 건너려는데 길이 얼마나 얼었음 반짝 반짝 빛나던지!!! 무서워서 횡단보도를 꽉 채워서 건넜다. 보통은 10초면 건너는데;;
나야 넘어져도, 아니 넘어져서 다친다해도 그래도 엄마보단 금방 낫겠지. 근데 엄마는 나이도 많은데다가 뼈가 많이 약해져서 한 번 넘어지면 완전 위험하니까, 어찌나 걱정되던지;; 지금이야 내가 놀고 있으니 엄마랑 시장도 같이 가지만 ㅎㅎ 나중에는 ... ㅜㅜ 정말 걱정된다.
매년 시간이 흐를수록 엄마는 나이가 더 드실테고 고집도 더 세질테고, 배달 시키라고 해도 시장에서 사는게 더 싼 물건도 있을테니 겨울에 시장 가려고 하실텐데. 너무 벌써부터 사서걱정하는 건가 싶긴 한데 ... 어쩔 수 없지 뭐, 걱정이 되는 건... ㅜㅠ
암튼 그렇게 엉금엉금 기어서 시장을 대략 1시간 동안 본 뒤 집으로 돌아왔지만 엄마도 나도 왠지 지쳐버려서(하얗게 불태웠어...) 만두는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 만들기로 했다. 'ㅂ'...
그래서 난 목욕하기 전에, 책상 정리를 싸악- 하고 그 동안 안 치웠던 먼지들도 싸악- 닦고, ㅎㅎ 안입는 속옷 정리도 하고 스타킹도 안 입는거 다 버려버림. ㅋㅋㅋ 매년 말이 되어야 시행하는 정리모드. 올해도 깔끔하게 치웠다. 음홧홧...
놀때 읽어둬야지! 하고 생각했던 책들도 아직 한 권도 안 읽었곸ㅋㅋㅋ, 모아놓은 영화와 드라마들도 산더미인데 -_-;;; 뭘 먼저 하지? 참 쓸데없는 걱정이긴 하다만;;; ㅎㅎㅎ
원래는 오늘 나가려고 했었지만 그냥 마음 편하게(...) 내일 새해를 보내고 수요일부터 나가서 이리저리 일자리를 알아보기로 했다. 수요일부터 조낸 춥다는데 -_-;; 또 결심히 흐트러지기 전에 내 빚들을 생각하며 -_-+++ 나태함을 이겨내야겠지.
2013년이 다가온다. 부디, 내년 한 해에는 나도, 우리 가족도 고통없이 아주 행복한 일만 가득가득가득 했으면 좋겠다. ^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