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굳이 우리나라에서는 영화제목 앞에 '19 곰'을 붙였는지 모르겠다.
어짜피 19세 관람불가 영화 아니였나? 아니면 사람들이 '19 곰'이 안 붙여져 있으면 보러 안올까봐 그랬나? ㅎㅎ
각설하고, 보고 싶었던 영화 테드를 보았다.
이 영화는, 미국식 코미디를 좋아하고 더러운 코미디, B급 코미디를 좋아하는 나에게 잘 맞았다. (저질 코미디 더러운 코미디 안 좋아하는 분들은 절대 봐서는 안되는 영화. 봤다가는 기분만 더러워질듯염. ㅋㅋㅋ)
행오버를 보며 빵빵 터졌던 만큼의 빅재미는 좀 덜하지만, 그에 버금가는 영화였다. 물론 개취기 때문에 이 영화가 상당히 불쾌하고 찜찜한 분들도 있었으리라 생각된다.
사물이 말하고 행동하고 움직이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데 (만화건 영화건 간에 그런 스토리를 좀 좋아한다. 그래서 만화는 세상이 가르쳐 준 비밀을 참 좋아하는 편임) 이 영화에도 '말하는 테디 인형'이 나와서 더 끌렸던 것 같다.
푹신하고 사랑스러운 외모와는 달리 술과 마약을 좋아하는 불량 곰 스타일이지만 내게는 너무나 사랑스럽고 갖고 싶은 테디였다.
내가 좀 더 미국 문화에 빠삭했다면 영화 속 대사들이 더 잘 이해가 갔을텐데 그게 좀 아쉬운 부분. 번역은 좀 순하게 번역되긴 했지만 그래도 이해가 잘 가서 마음에 들었다.
우리나라에 찌질한 연기의 대가 이선균이 있다면 미쿡에는 마크 월버그가 있다! ㅋㅋㅋ
마크 월버그의 저 자연스러운 찌질함을 보라. 그가 이탈리안 잡과 슈터(한국명 더블 타겟)에 나왔던 그 새끈하고 남성미가 물씬 넘치는 그 사람이 맞는 건가 싶을 정도로 정말 찌질했다.
물론 영화긴 했지만, 그런 남자를 괜찮다고 사랑한다는 미녀 밀라 쿠니스가 정말 대인배라고 느껴졌음. ㅇㅇ
나는 이 영화를 대부분 다 빵! 터져가며 봤다. ㅋㅋ 아 대사가 왜 이렇게 웃기던지. 그리고 중간에 마크가 테디한테 가는 장면이 있는데 그 부분에서 그만 너무 웃어버렸음. 아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화 감독님 센스에 감탄. ㅋㅋㅋㅋ
이런식의 저질 영화 대 환영! 또 만들어줘요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