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1. 00:12
보았다/영화&애니
모두가 극찬 일색인 광해를 보았다.
보고나니 왜들 그렇게 극찬을 했는지 어느 정도 이해가 가더라. 극 후반부가 좀 지루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꽤 만족스러운 영화였다.
대사나 그런 것들이 안정빵으로 간듯한 느낌이 들었으나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력이, 그런 것에 신경쓰지 않고 몰입할 수 있는 힘을 준다.
연출도 지루하지 않고 번거롭지 않으며 어지럽지 않고 부드럽게 잘 이어져서 더 좋았던 것 같다.
거의 이 극을 이끌어가는 이병헌의 연기는 뭐 새삼 놀랍지도 않다. 원래부터 그의 연기는 인정하고 있었기 때문에 당연하단 느낌이다.
(그의 사생활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ㅋㅋ 뭐 연기를 잘하는 것까지 깔 필요는 없지 않나)
이병헌의 연기도 좋지만, 장광씨나 류승룡씨의 연기도 좋다. 편안하다. 너무 오바하지 않는 느낌. 딱 적당한 듯한.
눈빛 연기는 이병헌을 따라갈 사람이 없는 것 같다. 무엇보다 이 영화엔 '발연기'를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게 너무나 좋았다.
재미있는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