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9. 12. 18:18
보았다/영화&애니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피에타는 상을 수상하기 전부터 보고 싶던 영화였다. 그래서 언니랑 달려가서 보았다.
조민수씨의 연기가 정말 좋다. 영화를 다 보고나니 그녀의 울음이 어떤 의미였는지 이해가 된다.
이정진씨의 연기는 어색하다고 생각했는데 영화를 생각하면 강도가 떠올라 슬퍼진다. 불쌍한 강도.
천주교 미사곡인 '키리에 엘레이손(주여 자비를 베푸소서)'이 흐르면서 끝을 맺는 마지막 엔딩씬에선 슬픔을 주체할 수 없었다.
아름답다고 말하면 이상하겠지만, 난 그 엔딩씬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고요하면서 아름다웠다. 아마 음악과 잘 어울려서 그랬던 것 같다.
생각보다는 많이 잔인하지 않아서 괜찮았지만, 사운드가 강해서 저절로 인상을 쓰게 된다.
비매너 관람객들 때문에도 찡그러졌지만. -_- (영화 보는 내내 큰소리로 통화를 하거나 핸드폰을 보거나... 아놔 .. )
개인적으론 극장에서 보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불쌍하고 슬프며 아름다운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