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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8. 4. 00:00 보았다/영화&애니


한줄로 소감을 말하자면 "나는 파닥파닥 낚였다." 

좀 더 자세하게 말하자면, '애니' 라는 것과 '파닥파닥'이라는 제목과 포스터 속의 '신나보이는 고등어의 표정'에 속은 애니메이션이다.

이 영화의 오프닝부터 내가 속았음을(그들이(?) 딱히 속이려 했던 것은 아니지만) 알 수 있었다. 천천히 주변을 비춰주는 영상과 함께 흐르는 어두운 음악에서, '니모를 찾아서'처럼 유쾌한 생선들의 모험기!! 라고 생각했던 내 판단이 잘못 되었음을 느끼게 해주었다.


이 애니메이션은 고등어가 횟집에서 탈출해 바다로 돌아가겠다는 굳은 의지(...)를 가지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살아오면서 잊었던 꿈을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고 네이년 제작노트에 쓰여져 있더라.ㅋ

.... 잊었던 나의 쿰을 다시 생각나게 해준다고...라............................................. ㄱ- 글쎄.


눈물이 많은 나는(... ㄱ-) 언제나 그렇듯, 영화의 오프닝에서 이미 울고 있었다. -_-... (그나마 관객이 별로 없어서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어쩜 음악이 그렇게 우울모드를 자극하는지 ㅜㅜ 그렇게 울컥한 상태에서 계속 영화를 보니 이 영화가 나에겐 그렇게 희망적으로 다가오질 않았다. 

고등어는 열심히 살려고 '파닥파닥' 거리는데 현실은 녹록지 않고...


12세 관람가 이지만 아이들이 보기엔 다소 난해할 수도 있겠다. 생선 머리를 내려치는 장면이 아무리 애니메이션 이라지만 잔인하게 느껴질 정도로 생생했다. -_-;; 

내가 본 시간대에 엄마 손을 붙잡고(..) 온 초딩들이 꽤 있었는데 -_- 영화가 끝나고 나오는 그들의 얼굴은 어두웠다. -_ㅜ 나처럼 유쾌하고 감동적인 애니를 기대하고 온 것이리라. (그들의 부모또한 그렇겠긔 ㅜㅜ)

애니메이션이라고 해서 다 아동용만 있는 것이 아니듯, 파닥파닥은 내가 보기에 어른을 위한 애니메이션이다- 라고 생각된다. (근데 왜 홍보는 아동용 애니처럼 하셨는지 의문.. 의도를 내가 파악하지 못했던 걸까. OTL)


중간중간 뮤지컬처럼 생선들이 열심히 노래를 부르고 춤도 추는데 좀 쌩뚱맞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좋았다. 음악도 찾아서 다시 들어봤을 정도로 좋다. 성우분들 또한 유명 연예인을 캐스팅한게 아니고, 전문 성우분들을 캐스팅해서 몰입도가 더 높았다. (최고의 결정이 아니었나 싶다. 대부분 애니는 더빙에 연예인을 캐스팅하는 경우가 허다하니까. -_-+) 

캐릭터는 고등어...도 물론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놀래미가 가장 좋았다. 귀여운 녀석 ㅜㅜ

마지막에 반전이 있다고들 해서 기대를 했는데 내가 기대했던 반전이 아니라 좀 허탈했다. 그 나름의 반전도 물론 좋긴 하지만... 좀 안타까운 반전...아니면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되는 반전인걸까...ㅜㅜ

엔딩 크레딧은 나갈까 말까 고민할 필요도 없이 짧고 강력하게 끝내주셔서 (관객들이 엔딩 크레딧 다 안보고 올라가는 걸 염두에 두고 그러신게 아닐까 싶을정도로) 정말 좋았다. 만약 그 슬픈 노래를 계속 듣고 있었으면 ㅜㅜ 멘붕이 왔을 듯. ㅜㅜ

최근에 보았던 일본 애니메이션 컬러풀 보다도 더 재미있고 슬프게 본 애니메이션, 파닥파닥.

이게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이라니 놀랍고 기특하고 그리고 고마웠다. ㅜㅜ)b 


우리나라에서 이런 애니메이션이 나왔다는 것에 찬사와 고마움을 보낸다. 감독님께도 역시 감사드립니다. ㅜㅜ)b

그리고 내가 인간의 몸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동식물들에게도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을 보낸다.



posted by Run&R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