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작품이고 국내에는 2008년 1월 31일 개봉했던 영화 브릭. 개봉 당시에 보긴 했지만 블로그 이사로 이제서야 리뷰를 옮긴다. ㅋ
그때는 이 영화의 주인공인 브랜든이 훗날 인셉션과 500일의 썸머에 주인공으로 나오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능... 아니 모를 수 밖에. ㅋㅋㅋㅋ
(훗날 내 마음을 훔쳐간(?) 배우가 되고 마는 조셉. 그때는 이 찌질이 명탐정이 그렇게 멋져질 줄 몰랐다. -_-)
<이 내용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들은 패스해주세요~>
... 선댄스 영화제에서 기립박수를 받은 작품인데다가 내가 자주 보는 영화잡지내의 평가가 후덜덜 하길래 이야 정말 잘 만들었나보다~ 하고 무척 기대한 영화였다. 원스 보러 가는데 거기서 브릭을 해주길래 마침 잘됐다 싶어서 같이 예매를 했는디...
배경은 분명 고등학교인데 벌어지는 일들은 전혀 고등학교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중간중간 주인공이 '교감'선생님하고 얘기 할때만 '아 맞다, 얘네 고딩이었지' 하고 깨닫는다.
그러나 영화속에 등장하는 모든 배우들이 다 연기를 잘 해주어서 어색하거나 그런 점은 전혀 없었고 범인이 누구일까, 대체 브릭은 무엇인가 하고 자꾸 생각하게 된다. 영화 중반까지는.
주인공 브랜든이 마치 탐정처럼, 전 여자친구를 죽인 범인을 알아내려 하는데 처음 그의 모습과는 달리 (처음엔 좀 찌질이 같아 보여서리;;) 매우 똑똑한 모습을 보여준다. 깡도 있고, 잘 나가는 운동선수도 두려워 하지 않는 그의 모습에 살짝 반하기도 했다, 하지만....
슬슬 범인이 누군지 나오겠구나~ 싶었던 시점에서 엇, 이 애가 범인이었어? 하고 영화 중후반쯤에 알아 버린다. -_-;;; 뭐임? 반전은 끝에 나오는게 아님?? =ㅅ=;;;
내가 범인을 눈치챈 것은 담배. 하지만 이것은 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눈치 챘을 것이다.
전 여자친구를 직접 죽인 것은 그 실질적인 범인은 아니지만, 알고보면 전 여친을 죽이도록 강요한 셈.
그래서 영화 예고편에서 '두 명의 범인' 어쩌고 저쩌고 했던 걸까. -_-
'이게 뭐임..' 싶은 반전이었지만 그래도 나름 깔끔하게 만들었다.. 싶은 영화였다.
미안하게도 나는 선댄스 취향과는 맞지 않았던지 -_- 느와르 어쩌고 하는데 난 영화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걍 영화를 좋아할 뿐;;) 이 영화의 평점이 그렇게 높은 이유를 모르겠다. -_-
반전도 허술하고... 뭐 영화 편집이나 음향 같은 경우는 상당히 좋긴 했지만... 흠흠;;;
무엇보다 마지막 저 여자애가 브랜든에게 귓속말로 뭐라고 한 것이기에 주인공이 그렇게 말했던 것일까?
난 개인적으로 저 여자애가 '니 여친이 임신했던 아이는 바로 네 아이야' 뭐 이딴식으로 말했을 거라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 말을 들어보니 'Mother Fucker'라고 했다던딩..??
그래서 쥔공이 '그냥 더러운 욕을 했어' 라고 한것일까????
사실 난 더 큰 반전으로 그 여자애의 아이는 친구인 브레인의 아이였다!!!!!!!!!!!!!!!! 고 생각했지만;;;
(아니 왜냐면 중간에 이 녀석의 행동이 좀 이상하다. 그리고 마지막에도 나와서리 꼬치꼬치 캐묻는 것도 수상하고) 하지만 그렇게까지 생각하는 건 좀 오바인가... 싶기도 하고;;;
어쨌든 범인은 알았으나 마지막 귓속말 장면으로 짜증이 100% 나버려서 기분 좋게 본 영화는 아닌 것이 되어버렸다;;;
사람마다 뭐 취향이 다 다르듯이 이 영화가 나에게 맞지 않았다고 생각하련다;;; 쩝....
그나마 견딜 수 있었던 건 빠른 화면 전환(?)과 배우들의 열연이었음. 그런데 대사도 빠르고 그래서 한 부분을 놓치면 영화 흐름을 따라가는데 상당히 힘들어지는게 나에게 벅찼던 것 같다. ㅜ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