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교를 언니와 함께 관람했다. 사실 큰 기대는 하지도 않았다. 그냥 소설 은교를 영화는 어떻게 담아내었을까- 이것이 궁금하여 극장을 찾았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 영화 보단, 소설이 좀 더 내 취향이었던 것 같다.
박해일씨의 연기가 나빴던 것은 아니었지만, '노인'스러운 목소리와 억양(?)을 내려고 할 때 분명 어색한 부분들이 있었다. 뭐 그렇다고 영화를 보는데 힘들었다거나 한 건 아니었지만. 좀 아쉬운 부분이었음.
심하게 지루하지도 않고, 빵빵 터지지도 않는...그러니까 은근히 웃기면서 약간은 느슨했던, 뭐 그냥저냥 볼만한 영화였다.
좋았던 것은, 소설과는 다르게 웃음 터지는 부분들이 간간히 있다는 거다. 소설에서는 오히려 긴장감이 흐르던 장면이 영화에서는 쿡쿡 거리며 웃게 만들었으니 뭐. ㅎㅎ '이적요 시인'이 귀엽게 느껴지는 것도 그렇고. ㅋㅋㅋㅋㅋㅋㅋ
후반에 사다리씬에서 귀여워 죽는 줄 알았다. 카페씬에서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교역을 생각보다 잘 소화해 준 김고은씨도 좋았지만(정말 상큼했다.) 의외로 이 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건 서지우역을 연기한 김무열씨였다.
와. 진짜 찌질함의 최고봉. +ㅅ+)b 어쩜 그렇게 찌질하던지. 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김무열 이라는 배우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했는데 은교를 보고 괜찮은 배우라고 생각하게 됐음. ㅋㅋ 정말 찌질한 연기 쵝오. -_-)b
계속해서 언플질 하던 정사씬은 그냥 그랬다. 굳이 그렇게 성기노출과 음모노출을 했어야 했나 싶지만. 뭐 사실적인 걸 표현하고 싶었다는 감독님을 생각하면 그리 나쁘진 않았던 것 같고. 다만 이제 신인 타이틀을 단 김고은씨가 참 많이 힘들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