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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4. 17. 13:46 후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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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많이 따뜻해졌다. 바람이 많이 불어도 차가운게 아니라 시원하고!!

근데 ... 이게 봄인거야?? 그런거야?? 예전에 내가 알던 그 봄이 아닌 것 같아. 봄치고는 너무 따뜻해. ;ㅅ;

내가 아는 봄과 가을은, 겨울 보단 따뜻하지만 여름 보다는 추운 딱 그 정도 날씨 였던 것 같은데 나만의 착각인가. ;ㅅ;


어릴때 건강하던(...) 시절엔 오로지 겨울, 겨울만 좋아했다. 그때는 지금보다 더 뚱뚱했고, 한파에도 안에 반팔입고 코트를 입을 정도로 추위를 안탔었기 때문에 살들을 꽁꽁 숨길 수 있는 겨울만이 나의 계절이었다.

그래서 여름이 가장 좋다는 친구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ㅋㅋ 이해 못했다기 보단 늬들은 날씬하자나 시발 하고 속으로 생각했었던 듯 ㅋ)

그러나... -_- 나도 나이를 점점 먹어갔고, 나이를 먹어서 그런건지 아님 내가 체력이 떨어져서 이런건지 ... 나도 이젠 겨울이 추워졌다. ㅜㅜ 겨울에 약속이 있다거나 해서 외출할 때 속옷도 꼭꼭 챙겨입고, 목도리도 얼굴 전체를 칭칭 감을 정도로 하지 않고선 절대 나갈 수 없는 .. 정도가 되었다. ㅜㅜ 엉엉....

그래서 이젠 어느 계절이 가장 좋냐고 물어오면 "봄 가을이 가장 좋아" 라고 대답한다. ㅎㅎ 아무도 안 묻는다는게 함정이지만. -_-

아직도 여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살을 못 뺐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내 몸 체질상 얼굴이 잘 빨개지는 계절인데다가 (홍조증이 있어서 한 여름에 햇빛을 받으며 조금만 걸어도 얼굴 전체가 씨뻘개진다. -_- 아아 싫다..) 땀도 많이 나는 타입이라 겨땀이 흥건하다. 겨땀 뿐만이 아니고 등 전체에 땀이 흥건해짐. 화장실에 들어가서 휴지로 등이나 겨땀을 닦아내지 않는다면... 흑흑흑....

어떤이들은 이것도 병(?)이라며 병원에 가보라고 하지만 이건 병이라기 보다... 운동 부족 현상 같다.

내 몸이 나빠질 수 밖에 없다. 지금까지 약 15년 정도를 살이 쪘다 빠졌다를 반복했기 때문에. 그냥 뚱뚱한체로 살아가던가 아님 독하게 마음 먹고 살을 빼던가 해야되는데 그러질 못하고 15년을 살아왔으니 내 몸은 내가 얼마나 싫을까.

ㅎㅎ 이런 주인(?)을 만난 육체에게 너무나 미안하다. ㅜㅜ 


오늘도 나오기 전에 날씨가 좀 더울 것 같아서 (어젠 그래도 바람이라도 시원하게 불었건만) 좀 가볍게 입고 나갈까 싶어 작년에 산 청남방을 걸쳤는데 쉬는 동안 찐 5kg 뱃살 덕분에 허리를 숙이기라도 하면 단추가 팅!!! 하고 튕겨져 나갈 것만 같은 그런 모습을 하고 있더라. 하하........ 

내가 젤 싫어하는게 밖에 나가서 편히 있질 못하고 내 뱃살이 보일까 전전긍긍하며 쉴 새 없이 옷매무새를 다듬는 건데, 그러기는 정말 싫어서 그냥 펑퍼짐한 스웨터를 입고 나왔다. OTL

살이 쪄서 그런지 마치 임신한 것처럼 보여져서 좀 망설이긴 했지만 편히 나가 놀려면(?) 이 복장이 최고였다. 아아...

작년에 살이 좀 빠졌을 땐, 그래도 어느 정도 커버가(...) 됐었는데. ㅋㅋㅋㅋ 이게 뭥미. ㅜㅜ


너무 빵빵해서 두 겹으로도 겹쳐지지 않는 내 뱃살이 너무 미워보여서 오늘부터 진짜 다이어트를 또 시작해야겠다고 다짐했다. ㅋㅋㅋ 얼마 못갈 수도 있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해봐야지.

올해 겨울까지로 기한을 길게 잡고, 열심히 시도해봐야 겠다. 하하.


어제 받는 것에 실패했던 돈은 오늘 아침 계좌로 들어와 있었다. 다행히 내가 생각했던 만큼은 들어와 있어서 고마울 정도였다. 돈이 들어오긴 했지만 이것도 엄마 절반 드리고 그 동안 밀린 핸드폰비를 내고 나면 남는 거라곤 .... ㅜㅜ 

이제 그 동안 고민했던 일들은 다 끝났으니 취직하는 것만 남았다. 어제 오늘 틈틈히 취직할 곳을 살펴보고 있는데 적당한게 없다. 역시 서울로 가야하나. ;ㅅ;

서울까지 출퇴근 시간만 약 2시간 거리라서 망설여지긴 하지만 인천에 일이 없다면 서울에라도 나가야지!!

그 동안은 내가 너무 몸을 사린 것 같다. 나이가 점점 들다보니 힘든 일은 피하고 싶었던 것.

그러나 지금 이 상황에 내 몸 힘들다고 피해버리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하나도 없다. 알바라면 몰라도.

알바비로는 턱없이 부족한 나의 생활. 그러니 눈 딱! 감고 이 악! 물고 일을 찾아야만 한다. 부디 이번 주 안으로 꼭꼭 구할 수 있기를!!!


언니는 어제 집으로 돌아갔다. 우리집에 와서 아프다고 뒹굴 거리다가 가서 마음이 안 좋다.

코스트코 가서 핫도그세트(2,000원 엄청 싸다!) 먹은게 아무래도 잘못된 듯 하다. 언니가 일주일쯤 전에 위장염인가 걸렸었기 때문에 한 동안은 조심했어야 했는데 난 다 나은 줄 알았지. ㅜㅜ

감기 + 체끼 까지 있어서 언니가 더 아픈 것 같다. 언니도 이런저런 고민이 많을텐데. 부디 스트레스 안 받았음 좋겠다.

내가 취직 뙇! 하면 언니의 스트레스가 조금이라도 사라질텐데. ㅜㅜ 엉엉...

언니를 위해서도 부모님을 위해서도 취직이 시급하다!!! (ㅋㅋ)

posted by Run&R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