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계속 보고 싶다고 생각해 왔는데 어제 기회가 닿아서 보았다.
전에 교보문고에서 책으로 먼저 읽어보았던 터라, 과연 그 책을 영상으로 어떻게 담아내었을까- 가 가장 궁금했다.
... 헝거게임은 약 142분이라는 상영시간을 갖고 있었는데 보기 바로 전에 화장실을 다녀왔음에도 불구하고 커피를 마셨기 때문인지 영화 상영이 약 1시간을 넘어가는 시점에서 난 이미 화장실을 가고 싶어져서 참는데 조금 힘들었다.
... 과연 그 때문인지 영화에 집중을 못한걸까? 아니면 이 영화가 내 취향이 아니었던 걸까..!!!
기대를 많이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내 스타일이 전혀 아니었다. -_-
배역이 별로라느니 뭐 이런 말이 아니고, 뭔가 뚝뚝!! 하고 끊기는 느낌. 이것도 저것도 보여줘야해! 이 부분은 스킵하자! 이런게 다 보였달까. -_-
책을 먼저 봐서 그랬던 거라고... 나름 생각해보려 했으나 그래도 그렇지 좀 너무했다. ㅜㅜ
(오히려 헝거게임보다 흥행면에서 낮은 (북미에서) 트와일라잇 시리즈가 더 생각날 정도. 그건 이 정돈 아니었어 ㅜ)
제일 아쉬웠던 건, 자막이 그지 같았단 거였다. -_-........................
내가 극장에서 본 자막 중에 가장 거지, 상거지 자막!!!
띄어쓰기가 되었다 안되었다를 반복하던 지랄맞은 자막. 물론 붙여져 있었어도 읽는데 전혀 지장은 없었다. 내가 죄다 붙여놓은 문자를 엄마가 다 해독하시는데 하물며 나이도 어린 내가(과연 여기에 나이드립이 들어갈 이유가 맞긴 한건지 모르겠지만) 그걸 못 알아보겠어? 그치만 이건 아니지. -_-
내가 돈 8,000원이나 쳐들여가면서 대체 이건 무슨 영화지 좀 지루하네 싶은 영화를 보는데 자막까지 집중하며 봐야하는 걸까!!!
자막을 빨리 훑고, 주인공들의 연기를 같이 감상해야 되는데, 이건 자막의 띄어쓰기를 내 머릿속에서 해가며 읽어야 했기에 자막에 최대한 집중하고 배우들의 연기를 훑는 식으로 볼 수 밖에 없었다.
아아 시발, 그러고보니 이 영화가 재미없게 느껴지고 지루했던 이유가 다 자막 때문이었나!!!! -_- 라고 생각될 정도로 정말 짜증나기 그지 없는 자막이었다. 대체 이거 자막 누가 만든건지 참.....
휴. 이게 4부작 이라던데. 이젠 나와는 관계없는 4부작이 될 듯 하다.(부디 앞으로 나올 나머지 속편에선 자막처리가 잘 되었길.) 나는 그냥, 올 해 마지막을 장식해줄, 브레이킹던 2부나 봤음 좋겠긔...
참. 그러고보니 영화 속에서 파란색 머리카락을 하고 나오는 배우가 있는데 아무리 봐도 낯이 익어서 누구지 누구지 했더랬다. ㅋㅋㅋㅋ 집에 와서 당장 검색해봤는데 ㅋㅋㅋ 내가 못알아보는게 당연하지.
난 항상 그 분의 민머리만 봐왔거든. 머리카락이 있으니 전혀 다른 느낌이었네!!! 누구냐면, 바로 이 분! 스탠리 투치!
이 분을 내가 어디서 봤냐면 줄리&줄리아 에서도 나왔고, 퍼스트 어벤져 악마는 프라다를... 여기서도 나왔고! ㅎㅎ
조연으로 출연하신 영화들에서 많이 봐와서 되게 익숙하고 친근했었나보다. 항상 머리를 빡빡 미셔서 (아니면 헝거게임에서 가발이시거나) 그 분인 줄 전혀 몰랐다. 낯은 익었는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