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2. 15. 15:07
보았다/영화&애니
게리 올드만을 좋아해서 선택한 영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스릴러 라는 장르와 제목의 스파이 때문에 액션이 난무하는 스릴러 스파이 영화인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니라능. ㅋ
우선 언제나처럼 대략적인 줄거리 요약. 네이년 출처.
[ 영국 비밀 정보부(MI6)의 국장인 ‘컨트롤(존 허트)’은 현장요원인 ‘짐 프리도(마크 스토롱)’에게 서커스(영국정보국) 내에 침투한 러시안 스파이를 밝혀내기 위해 비밀임무를 맡기지만 이를 눈치챈 내부 스파이의 조작으로 ‘짐’은 살해되고 작전은 실패한다. 이 사건으로 책임을 지고 컨트롤은 떠난다. 이후 은퇴한 영국 스파이 ‘조지 스마일리(게리 올드만)’가 자신이 일하던 정보부로부터 러시아 요원을 색출해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영국 정보국 내에 아주 오래전부터 침투된 고위간부급 두더지(스파이)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스마일리’는 내부에 침투한 스파이를 밝혀내기 위해 ‘빌 헤이든(콜린 퍼스)’, ‘로이 블랜드(시아란 힌즈)’, ‘퍼시 엘레라인(토비 존스)’, ‘토비 에스터헤이즈(다비드 덴칙)’의 뒷조사를 하면서 베일에 가렸던 면모가 하나씩 벗겨지는데.. ]
이 대략의 줄거리라도 읽고 갔으면 좀 나았을텐데 아무런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영화를 봐서 이해가 잘 안됐다. (사실 저 줄거리를 보고 영화를 봤어도 이해가 안될 수도 있........................... -_-;)
여기서 영화의 스토리가 이해가 안됐다는게 아니라, 말하자면 난 '두더지(영화 속에서 말하는 스파이의 닉네임)'가 누구인지는 이미 영화 초중반부터 눈치채고 있었는데 (반전을 알고 있었다기 보단 뙇!!!!!!!!! 하고 느낌이 왔쎄여. ㅋㅋㅋㅋㅋㅋ) 왜 그 사람이 두더지이고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는지 뭐 이런 내용이 없어서 좀 불편하다고 해야 될까, 그런거임. ㅇㅇ
이 영화의 가장 큰 단점은 '헷갈린다' 는 거다.
중간중간 나오는 '위치크래프트'가 당췌 뭔지, 언제가 과거고 언제가 현재인가? 하는 점, 이건 나만 그런 것일 수도 있는데 주인공들 이름도 헷갈려. 시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물음표를 달고 영화를 봐야하긴 했지만 스파이 영화 임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액션이 등장하지도, 시끄러운 총격전이 펼쳐지지도 않는데도 집중하고 볼 수 있었던 것은 배우들의 연기력이 컸다.
음악도 좋고.
영화 속에서 '짐'으로 나오는 마크 스트롱의 살짝 벗겨진 머리카락을 쓰다듬어 주고 싶을 정도로 연기가 정말 좋았다. 게리 올드만의 삼겹으로 겹치는 뱃살들도 뒤에서 앉아주고 싶을 만큼 매력적이었어.. (...)
아아 그 눈빛들, 잊을 수가 없다...
스파이들의 눈빛은 너무나 공허하고 슬프고 조용했다.
(급 마무리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