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 1. 22:24
보았다/영화&애니
신하균 플필 핥다가 그 동안 보기를 미뤄 온 복수는 나의 것을 드디어 보았다.
결론은 왜 이제서야 보았나, 되시겠다. 그만큼 마음에 들었다.
신하균이 존나 이쁘게 나와서 라던가, 신하균의 허벅을 마음껏 핥을 수 있다던가 뭐 그런 이유에서 마음에 든 것은 아니다. (진짜다.)
박찬욱 감독의 연출이 내 마음에 들었다.
뭔가 쓸데없이 길다.................. 고 느껴지는 부분들이 참 좋았다.
예를 들면 꼬꼬마가 만화보는데 신하균이 집에와서 옆에서 뽀뽀하고 막 장난치고 했던 부분같은.
확실히 약 9년전의 영화라 그런지 배우들이 참 젋더라. 젋은데도 다들 연기는 쩔더라. 좋았다. 진심.
그리 많지 않은 대사들이 오가는데도 자꾸 되뇌어 지는 대사들도 있고.
"세상엔 나쁜 유괴범과 착한 유괴범이 있어"
"개미같은 놈"
"니가 착한 거 알아. 그러니까 이해해줄거지?" (맞나?)
뭐 이런거 있잖아.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스포임 ㅇㅇ)
배두나가 죽기 전에 말했던 말들이 망상이나 그런게 아니라 정말이라는 부분이 기가막히게 웃겼다.
시발 진짜였어? 하고. ㅋㅋㅋ
자꾸 송강호가 그 가슴에 꽂힌 메모를 보려고 하는 씬도 너무 웃겼고. 웃기면 안되는 씬이려나? 그러나 웃겼다.
누나가 남긴 편지를 보고 미친듯이 욕실로 뛰어가는 씬이라던가....
가엾은 사람들끼리의 복수...라는 설정도 좋았고.
다들 연기를 잘해서 그런가 그냥 저절로 몰입이 된 것 같았다. 어떻게 보면 존나게 지루할 수 있는 영화였는데.
복수는 나의 것. 좋았다.
덧. 신하균의 녹색 머리는 정말 잘 어울렸다. 배두나의 캐릭터도 너무 좋았고. 송강호씨도 정말 젊더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