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26. 22:34
보았다/영화&애니
공지영 소설 '도가니'가 원작이다.
난 책은 보지 못했으나 이 영화가 '실화'라길래 흥미가 생겨 예매했다.
처음에 예매한건 자리가 맘에 안들어서 그냥 패스하고 다시 예매해서 ㅠㅠ 보게 되었다.
.....
이 영화를 보는 도중에도 그리고 보고 나와서도 충격 충격 충격이었다. 이게 실화라니. 이게 현실이라니.
얼마나 무섭고 끔찍한가. 우습게도 사람들이 징그럽고 무섭게 느껴졌다.
쓰레기들. 개새끼들. 목자르고 혀자르고 손을 자르고 성기를 잘라도 괜찮을만한 썩은 미친 놈들!!!!!!!!!!!!!!
돈이면 다 되는 우리나라의 현실이 너무나 무섭고 씁쓸했다.
들리는 소문에는 아직도 그 학교는 운영되고 있다고 하던데... 그 사람들은 아무일 없다는 듯 떳떳하게 잘 쳐먹으면서 살고 있겠지... 죽일 놈들...
그 아이들이 얼마나 무섭고 힘들었을까. 사고나서 장애인이 된 것도, 태어나면서부터 장애인이 된 것도 서러운데 그런 일까지 당해야 했다니 얼마나 세상 사는 것이 싫었을까.
왜 법은 그들을 도와주지 못했는가....
그 개새끼들은 죽어서 지옥에 가겠지. 아니 지옥에 가야만 한다. 지옥에서 손발혀눈을 다 뽑히고 잘려서 절대 두 번 다시 환생할 수 없어야겠지.
아마 그들은 자신들이 지옥에 갈 생각을 하고 그런 일을 저질렀을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런 짓을 태연하게 하고 법에 걸렸을 때도 태연하게 거짓말을 할 수 있었겠나.
영화 '도가니', 혹은 소설 '도가니'가 아니었다면 난 절대 이런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는 걸, 그리고 지금도 어디선가 벌어지고 있다는 걸 알지 못했을 것이다.
영화 자체가 좀 지루할 수는 있으나 보는 내내 충격에 휩싸여 시간이 금새 지나가더라.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했고, 아역들의 연기는 더더욱 훌륭했다.
이런 얘기를 만드는데 걸림돌이 많았을텐데 이렇게 만들어주신 제작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역을 훌륭히 소화한 배우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소설이든 영화든 꼭 한 번은 봐야한다고 생각한다. 추천. 강력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