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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0. 20. 21:13 보았다/영화&애니




내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 중 하나인 '우주'.

깊은 바다와 마찬가지로 우주를 보면 두려움이 솟는다.

보기만해도 왠지 등골이 서늘하고, 긴장되고 심장박동수가 상승하는 그런 것. 그런 것이 바로 우주.



그런데도 보러 갔다. 왜냐면 전부터 꼭 보고 싶었던 영화였기 때문. 인기가 없어서 빨리 내려갈까봐 쉬는 날 되자마자 조조로 예매했음 ㅋㅋ (근데 의외로 이 영화가 예매율 1위라고. 헐 ㅋㅋㅋㅋ)



물론 당연히 아이맥스로 봤다. 왕십리에서 봤음 좋았겠지만 왕십리로 아맥 보러 갈 체력과 돈은 없었음. ㅠㅠ 

걍 우리 동네 아맥으로 만족. ㅠㅠ 후후...

상영시간 90분. 요즘에 나오는 2시간~2시간 반짜리 영화에 비하면 상영시간이 짧은 편이라서 그런지 더 후딱 지나가는 느낌이다.

호불호가 꽤 갈리는 영화인 것 같은데 '스토리를 매우 중시' 하거나 '지루한 걸 못참는' 사람이라면 비추!!

(대부분 그런 사람(?)들이 이 영화에 대한 평이 안 좋았다 ^^;;)

내 경우엔 대만족. 아침 8시부터 펑펑 울고 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화장실 가서 거울봤더니 너무 울어서 쌍꺼풀이 퉁퉁 부어있엌ㅋㅋㅋ 아유 창피해!!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도 그럴것이, 평소 출근때도 8시이후에 일어나는데 오늘은 조조 보러 간다고 7시에 일어났음. ㅋㅋㅋㅋ

(더러운 얘기지만 7시에 일어나서 세수도 안하고 영화보러 감. 엌ㅋㅋㅋㅋ 동네니까옄ㅋㅋㅋㅋㅋㅋㅋ 이라고 말해보지만 비겁한 변명인거 압니다. -_-;; 가끔은 다들 이러지....요? 응? 그렇죠? 으응? (...))


하..................................

공포. 심리적 공포가 대단한 영화다. 물론 그게 깊은 공포는 아니지만, 초반 라이언이 우주에 혼자 남겨졌을때 내가 다 무서워서 갑자기 눈물이 나옴. 그 우주에 내가 혼자 남겨졌다면... 하는 생각을 하니 너무나 무섭고 무서운 공포감+라이언에 대한 안쓰러움이 합쳐져서 펑펑펑. ㅠㅠ 

어찌보면 스토리도 매우 단순하고, 딱히 대사가 엄청나게 많은 영화도 아님. 거의 주인공의 독백이 많은 영화고...

무엇보다 고요함. 중후반쯤인가 순간 영화에서 소리가 전혀 안나오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에서 숨이 막혔다. 

나도 모르게 숨을 참게 됨. ㅠㅠ 그리고 역시 흘러나오는 눈물. 고요함이 왜 이렇게 슬프고 무섭고 아름다운 건지...



이 영화 제목의 의미는 영화를 다 보면 알 수 있게 된다. 

그렇다. 우리는 이 영화의 제목에게 감사하게 된다. ㅠㅠ 하.....



산드라 블록은 내 기준에는 전혀 아름답지 않은 여배우이지만 그녀의 연기는 정말. ㅠㅠ (게다가 몸매는 더 대박...ㅠㅠ 미친 몸매..)

그냥 별로 와닿지 않는 연기같은데 보고 있으면 눈물이 차올라서 고갤 들어~ (....) (숏컷트도 어찌나 잘 어울리던지 ㅠ)

누군가 말한 것처럼 산드라 블록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타길 바랄 뿐. 

조지 클루니는 뭐 ㅠㅠ 능글능글 하면서도 임팩트 있는 부분에서 뙇! ㅠㅠ 아놔 ㅠㅠ 후반부에 진짜 깜놀+슬픔 대박 ㅠㅠ 

으어어어엉 클루니 ㅠㅠ 으어어어엉



아이맥스가 주는 압도감과 화려하지 않은데도 벅찬 영상미, 적막감, 배우들의 연기 조합이 잘 맞아 떨어진 훌륭한 영화였다. ㅠㅠ 극장에서 보길 잘했어. 흑흑....


지금 이 순간에도 영화를 생각하면 울컥한다. 내가 살아있다는 것에 대한 안도감, 죽고 싶어도 이 지구에 태어난 이상 끝까지 살아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 중력을 느끼지 못하게 되는 그 순간까지.


posted by Run&R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