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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2. 2. 00:00 보았다/그 외


455쪽. 가격 14,800원. 백야행과 용의자 X의 헌신을 쓴 작가님의 2012년 출간 장편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어지간히도 책을 읽지 않는(...) 내가 이 작가님의 이름을 기억하는 이유는 '용의자 X의 헌신' 덕분이다. 언니가 사왔던가, 아니면 어디선가 빌려왔던가.. 생각이 잘 나진 않지만 암튼 언니 덕분에 그 책을 읽게 되었고 추리물인데 뭔가 먹먹한 마무리 때문인지 '히가시노 게이고' 라는 이름을 기억했던 것 같다. 

반면에 언니는 '백야행'을 읽고 이 작가님을 좋아하게 되었다고. 이사할 때 웬만한 책들은 죄다 중고시장에 팔아버렸지만 백야행 만큼은 버리지 않았다며 뿌듯해 했다. (...)

암튼 간에 얼마전 언니 집에 놀러갔는데 그때 눈에 띄게 두꺼운 책을 발견. 바로 그것이 이 '나미야...' 작가 이름을 보고 어디인가 낯익네.. 하다 퍼뜩! "아! 용의자 X의 헌신 작가야?" "ㅇㅇ 읽어봐 재미있어서 하루만에 다 읽었어." "우왕"

... 



이런 말 매번 하기도 참 부끄럽지만 난독증이 있다기 보다는 끝없이 펼쳐진 활자를 읽는 걸 잘 못한다. 블로그나, 기사 같은 짧은 글들은 쓱쓱 쉽게 읽혀지지만, 이 책이라는 것은 몇백쪽에 달하는 책을 부여잡고 끝없이 눈알을 굴려가며 읽어야 하는 탓에 체력이 약한건지 그냥 머리가 멍청한건지(...) 정말 흥미를 느끼지 않는 이상, 책을 잘 못읽는 쪽인데 이 '나미야...'는 그런 내가 5시간 정도에 다 끝냈을 정도로 재미있고 쉽게 쑥쑥 잘 읽히는 책인 것이다. 



이 책은 결코 추리물이 아니지만, 끝으로 갈 수록 뭔가 추리물을 읽을때처럼 단서가 하나하나 모여 범인을 잡는 것과 같은 형식을 띄고 있다. 이 책의 끝에 다다라서야 아하!! 하고 무릎을 탁! 치게 되는 것이다. 물론 눈치가 빠른 사람들은 이미 중후반에 눈치를 챘을지도 모르겠지만.

마지막 부분을 읽고나서는 눈물이 주루룩 흘러 내리는데, 정말 책의 소개처럼 감동적이었다. 언니의 말처럼 좋은 퀄리티로 드라마로 나오면 정말 좋을텐데!!! 언니 덕분에 이런 좋은 책을, 끈기없는 내가 다 읽을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언니 고마워!!! 



대강의 줄거리(책 소개편)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기묘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가슴 훈훈한 이야기!


30여 년 동안 비어 있던 나미야 잡화점에 숨어든 삼인조 도둑

쇼타, 고헤이, 아쓰야는 예전 주인 앞으로 도착한 고민 상담 편지를 발견하고

상담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에 점점 빠져든다. 졸지에 뛰어난 예지 능력(?)을 발휘해

답장 편지를 보내는 세 사람. 이들의 솔직하고 엉뚱한 조언은

뜻밖의 결과를 불러오고 상담자들이 감사의 마음을 담아 보낸 편지는

또 다른 멋진 기적을 일구어낸다.

시간이 멈추고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특별한 공간 나미야 잡화점!

인생의 지도에서 길을 잃었다면 꼭 들러야 할 곳.

단 하룻밤의 기적이 선사하는 감동의 판타지!

오늘 밤, 나미야 잡화점의 고민 상담실이 부활한다!

posted by Run&R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