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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9. 2. 15:10 보았다/그 외

아침 9시에 언니에게서 연락이 왔다. 이웃사람 보러 가자고. 나도 보고 싶었지만, 언니 허리가 안 좋은 걸 알기에 - 그건 무리라고 답장 보냄. ㅋㅋ

근데 언니가 그럼 예술의 전당 갈래? 하길래. ㅋㅋ 어짜피 면접 보러 나가려고 했었고 그래서 OK, 콜!!!!!!!!

그래서 갔습니다. 예술의 전당으로!!!


>> ㅋㅋ 저 멀리 걸어가는 언니의 모습. 머리가 많이 자랐다. 다행이여... ;ㅅ; 



-_- 사진은 죄다 갠역시탭으로 찍은건데 화질 개구려. ㅜㅜ 내가 못 찍긴 하지만 흑흑.... ;ㅅ; 수전증 있어서 다 흔들림여. ㅋㅋ

언니가 보러가자고 했던건 루브르 박물관전. 고대 신화와 관련된 작품들을 전시하는 거였는데.

난 사실 신화 잘 모른다. -_- 아는 거라곤, 제우스가 킹왕짱이며 번개를 다루고, 지옥을 관장하는 신이 하데스 라는 것.. 뭐 진짜 어린애들도 알법한 그런 것들.. 

그에 비해 언니는 꽤 많은 신화를 알고 있더라. 나에게 이런 저런 신화 얘기를 조곤조곤 설명해주는 언니의 모습에 감탄! 호오....


전시되어 있는 그림과 동상들은 매우 아름답고 훌륭했다. 뭐 난 예술 이런거 개뿔 몰라서 그냥 계속 이쁘다고만..... ㅋㅋㅋㅋㅋㅋ

그 중에 젤 아래 사진에 나온 그림 앞에선 넋을 잃었음. 정말 아름다운 그림임. 누가 그렸는지 그런거 잘 모르겠다. (뭘 본거니;;)

그냥 왼쪽의 남자가 피그말리온 이라는 사람인데 오른쪽 조각상이 사람이 되게 해달라며 허구헌날 빌었는데 어느 날 뙇!!!! 하고 진짜 사람이 됨. 갈라테이아 라는 여인이 됨.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소원을 들어줌. ㅋㅋㅋㅋ 어느 블로거가 모든 피규어를 소장하는 덕후들의 꿈과 희망을 갖게 해주는 에피소드 라고 하던데 개뿜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래서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말이 있다고 하더라.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고. 오~ 나 이런 말 되게 좋아하고 믿기도 하는데.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능거. 후후... 그래서 이 그림에 유난히 꽂혔던 걸까. 이루어져라 얍-!

언니도 이 그림이 마음에 들었는지 (직접 보면 저 여인이 정말 아름답다. 그림인데도 너무 아름다움. ㅜㅜ) 전시회 나오는 길에 엽서도 사줌. ㅋㅋㅋㅋ 조만간 다이소 가서 액자 사서 끼워놔야지. 헤헤..



원래는 저 루브르 박물관전만 보고 오려고 했던건데 돌아다니다가 언니가 이걸 또 발견함.

백수 그지 나는 그냥 안절부절. ㅋㅋㅋㅋㅋ 통 크신 언니님하는 이것도 보자며 급 발권. ㅜㅜ 엉엉 스릉흔드 그긋드 으즈므니...ㅜㅜ

그리하여 관람하게된 내셔널 지오그래픽전. 와. 죽인다. ㅇㅇ

생전 처음 보는 동물들과 물고기들. 그리고 풍경!!!! 너무 아름답고 신비롭고 신기하고. ㄷㄷㄷ 울컥! 하는 사진들도 있었다. 왜인진 모르겠는데 걍 울컥해. 대자연 앞에선, 난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그리고 미안하기도 하고. 흑흑... ㅜㅜ

루브르는 관람하는 시간이 한 20분 정도 되었던 것 같은데 ㅋㅋ (사실 진짜 돈아까운 짓이긴 한데 그냥 쓱- 보고 나옴. ㅋㅋㅋ 아옼 ㅜㅜ)

이 사진전은 작품수도 많기도 하고, 사진 옆에 자잘한 설명들이 죄다 붙어 있어서 그거 읽는 재미에 ㅋㅋㅋ 천천히 관람하고 나옴.

사진전 다 관람하고 나서 맞은 편으로 가면 이 사진을 찍은 사진사들에 관한 사진도 또 볼 수 있음! 확실히 돈 값을 하는 사진전이었다.

루브르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론 내셔널이 더 좋았다. 공감도 많이 가고. ㅋㅋㅋ


특히 특별관으로 가서 본 사진 중에 미어캣이 사진사 머리 위에 올라가서 경계하는 사진을 보고 언니랑 나랑 뙇 하고 빵 터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야 미어캣 조낸 귀엽다 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물범이던가 물개던가 암튼 그 애가 사진사가 친근하다고 느꼈는지 먹잇감을 선물로 줬다는 설명을 보고 있는데 너무 웃김. 친근감을 느끼다니 동물들은 참 순수하다고 느꼈음. ㅎㅎ

사진 색감도 그렇고 구도도 그렇고 잘 모르는 나도 멋지고 굉장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너무나 아름다운 사진전이었다.

이런 좋은 관람을 할 수 있게 해준 우리 스릉흐는 언니님하에게 다시 감사의 인사를.


할 줄 아는 문화생활이라곤, 그저 주구장창 영화관에 가서 영화 보거나 만화책 빌려보거나 하는 것밖엔 몰랐는데.

이렇게 언니 덕분에 예술의 전당 가서 구경도 하고 좋은 전시회도 보고 그래서 좋았던 날이었다. 날씨도 너무 좋았음!

언니 허리가 안 아팠다면 더 좋았을텐데. 언니 허리가 빨리 낫길, 간절히 기도해본다. 


참. 가격은 둘 다 1인에 12,000원 인데 내셔널은 신한카드로 결제시 몇프로 할인 해줌. (몇프로인지 까먹... -_-;;;)

posted by Run&R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