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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8. 15. 17:00 보았다/만화&웹툰


플루토 - 원작 : 테즈카 오사무, 그림 : 우라사와 나오키.


데즈카 오사무 '우주소년 아톰'중에서 '지상최대의 로봇'편을 리메이크한 '플루토'.

'우라사와 나오키'라는 이름만으로도 기대를 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일본에는 3권까지 나왔고 국내에는 1권까지만 발행되었다.

 

사실, 난 어릴 적 아톰을 그닥 재미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 시절의 내 취향에는 맞지 않았다고나 할까?

그래서 아톰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지만, 이 작가님의 작품들을 모두 다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순전히 '아톰 리메이크 작'이라기 보다는 '우라사와 나오키'라는 이름에 끌려서 보게 되었다.

 

아톰에 대해서 잘 모르고, 그냥 아톰의 이미지만 알고 있지만 이 만화는 1권일 뿐인데도 나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1권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전투용 로봇 '노스 2호'가 나오는 부분. 

이미 플루토라는 로봇은 차례로 강한 로봇들을 살해하기 시작했고, 강한 로봇 중 하나인 '노스 2호'도 살해위협에 시달린다.

전장에 나가고 싶지 않아서 피아노를 배우고 싶어하는 그. '로봇이 치는 피아노'는 어떤 음색을 띄우고 있을까?

...... 노스 2호의 피아노를 더이상 들을 수 없다는 건 너무나 슬픈 일이다..

 

감히 그 누구도 도전하지 않았던 '우주소년 아톰'의 리메이크.

사람들은 벌써부터 열광하고 있다. '아톰'을 모르는 나도 흥분하고 있다.

우라사와 나오키 만의 아톰이 우릴 기다리고 있다. 

★★★★  2006년 9월 리뷰.




카페타 - 소다 마사히토.


이런! 언제 나오나.. 싶었던 '카페타'가 드디어 출간되었다!

어쩐지 쑥쑥 잘도 나온다 생각했더니 일본에서는 11권까지 출판되었단다. 우리나라는 아직 5권.. 순식간에 11권은 나올테니 여유만만!

내가 좋아하는 소다 마사히토님의 새로운 작품!!! 내용을 미리 살펴볼 필요도 없이 바로 가져왔다. 후후..... 아니나 다를까.

카페타는 역시 재미있었다!!! 정말 재미있고 즐겁게 봤던, 그리고 기대했던 '스바루'가 잘 마무리 되지 못해서 좀 섭섭했었는데 (뭐, 기회가 생기면 다시 연재할 거라고 하셨다지만, 대체 언제 기다려.. ㅠㅠ) 이렇게 카페타로 다시 만나서 좋았다능. ㅋㅋ

 

주인공 카페타(캇페이타)는 자동차 장난감을 좋아하는 소년이었다.

언제나 일하느라 바쁜 아버지를 위해 외로워도 슬퍼도(???) 혼자서 끙끙 참아내는 기특한 소년이었던 것. 그런 아들을 위해 우연히 카트 레이스를 보게 된 아버지는 아들에게 카트를 만들어 주기로 결심. 그리고 우리의 주인공 카페타는 아버지가 만들어 주신 정말로 너무나 허접한(정말 허접 .. 굴러가는 것이 너무나 신기한;;) 소중한 카트 머신을 끌고 레이스장으로 향한다.

아버지가 만들어 주신 머신으로 그냥 한 바퀴 돌고 싶었던 소년. 그러나.... 벌써부터 찾아온 시련. 다른 아이들의 머신과는 엔진 자체가 틀렸던 것. 코스를 도는데 엄청난 고생을 하지만, 역시나 카트에 천재(!!)적인 자질이 있는 카페타는 스스로 터득을 해 코스를 돌게 된다.

이를 눈여겨 본 오토 하우스 팀의 오너는 그에게 레이스에 나가지 않겠냐고 권유하는데....


이 만화는 애니메이션으로도 나왔다.

확실히 책으로 보는 것과 직접 그 움직임을 영상으로 보는 것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나는 솔직히 어느 것이건 책으로 보는게 더 좋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감동이 더 크달까? 그렇지만 카페타는 애니로 즐기기에도 아주 그만이다.

특히 자동차들이 모두 3D 영상으로 처리되어서 더더욱 생동감있게 느껴진다. 내가 정말 열광했었던 '사이버 포뮬러' 다음으로 재미있는 자동차 레이스 만화랄까.

 

아직 어린 주인공들은 어느새 성장하고 카트 레이서에서 F1 레이서가 되길 꿈꾼다. 그리고 카페타가 가장 싸우고(?) 싶어하는 또 한 명의 레이서 '나오미'. 과연 카페타는 나오미와 함께 싸울 수 있을런지..??

게다가 주인공은 너무나 가난하기에 새 머신을 사는게 절대 쉽지 않다. 그래서 더더욱 이 만화가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특히 거의 3~4년 된 카트로 경기를 하는 에피소드는 정말 몰입을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을 정도로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이 된다. 이 부분은 정말 울지 않을 수 없었다... 아 다시 밀려오는 감동. (그러나 너무 가난해도 좀 ... 주인공이 너무 혹사당하는 것 같아서 불쌍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기에... ㅠㅠ)

빨리 주인공에게 좋은 스폰서와 뉴 머신이 생겼으면 한다.. 진짜... 작가님 좀 부탁해요!!!! 카페타가 넘 불쌍하다규.... ㅠㅠ

★★★☆  2006년 8월 리뷰.




스바루 - 소다 마사히토.


소다 마사히토라는 만화가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스피드 도둑'이라는 만화였다.

장난꾸러기 같은 외모지만 속은 내성적이면서도 강인한 성격의 주인공이 너무나 매력적이어서 보게 되었는데 그 이후로 이 작가님의 만화를 좋아하게 되었다. 이 만화 역시 여 주인공 스바루는 눈물이 많은 여린 '소녀'같지만 사실은 엄청 강인한 여성이다.

 

동생이 병에 걸려 병원에 있는데 점점 기억을 잃어간다.

동생이 변해가는 모습이 너무나 무서운 스바루. 그러나 그녀는 이내 마음을 고쳐먹고, 동생을 위해 홀로 춤추기 시작한다.

아무도 없는 깜깜한 방안에서 오로지 동생의 숨소리에 의지하며 오늘 하루 있었던 일이라던지, 전에 동생과 함께 했었던 일들, 그리고 함께 봤던 고양이의 움직임 등을 몸으로 표현하며 그저 멍해보이는 듯한 동생의 눈빛과 표정을 희미하게나마 미소짓게 한다.

어느새 '춤'에 빠져든 스바루. 동생을 위해 친구로부터 새로운 춤을 배우지만, 그 춤을 배우는 동안 '동생에 관한 일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그 사이 동생은 죽어버린다. 절망감에 찬 스바루.

그러나 오히려 스바루에게 점점 더 '춤'에 대한 욕망을 타오르게 만드는 한 '카바레'가 나타나고 그 카바레의 주인에게 스바루는 '발레'를 배우기 시작한다. 춤에 대한 감각이 뛰어난 스바루. 과연 스바루는 로열 발레단에 입단할 수 있을까..??

 

처음엔 작가분의 이름과 내가 좋아하는 '발레'소재의 만화였기 때문에 구입했다.

그러나 다음권으로 갈 수록 점점 재미있어 지는 '스바루' 덕분에 너무나 행복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11권으로 완결이 되었기는 한데, '완벽한 완결'은 아닌듯 하다. 무언가를 더 말하려다 입을 다문 듯한 느낌이랄까.

들리는 소문으로는 새로 작업하는 다른 만화를 끝낸 뒤에 다시 이어질 거라고 하던데..부디 그렇게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 만화를 그저 '한 소녀의 프리마돈나 성공기'라고 보기엔 난감한 부분이 많다.

춤에 천재적인 재능을 지녔으나, 그 재능은 엄청난 노력도 더해져 있으며 '발레'에 대해 해박한 지식이 없더라도 재미있게 볼 수 있다.

다른 사람들과 춤으로 대결하는 장면들을 접할때면 긴장하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달까?

어찌보면 정말 '만화'같은 만화이지만, 툴툴거리며 조금은 건방진 주인공과 함께 하는 여정이 매우 화끈한 만화이다.

★★★★  2006년 5월 리뷰. (스바루 2부 격인 MOON도 출판 되었습니당.)



신의 물방울 - 글 : 타다시 아기, 그림 : 슈 오키모토.


세계의 시장 가격을 좌우하는 와인평론가 칸자키 유타카가 세상을 떠나면서 시가 20억이 넘는 와인 컬렉션을 남겼다!!

그 정점에 선 최고의 한 병이 바로 '신의 물방울' -.

그가 선택한 12병의 와인과 '신의 물방울'의 이름, 생산연도를 알아맞힌 자만이 유산을 가질 수 있다!

과연, 누가 칸자키 유타카의 귀하디 귀한 와인컬렉션을 물려받게 될까..?

  

'신의 물방울'이라는 만화책 이름에 반해서 보게 되었다. 이건 대체 무슨 내용의 만화일까... 하고 궁금했는데 집에 와서 보니 '와인'에 대한 책이었다. 나는 술을 좋아하지 않고, 마셔봐야 맥주기 때문에 와인에 대해선 전혀 모른다.

그래서 좀 지루할 수도 있겠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많이 지루하진 않았다.


술을 못하지만, 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한 번쯤은 마셔보고 싶단 생각이 든다. 그래서 와인을 마시면서 그런 풍부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주인공 시즈쿠가 부럽다. 그렇기 때문에 난 이 만화를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는 걸지도.

어쨌거나, 이제 겨우 '제 1 사도'를 밝혔을 뿐이다. 아직도 갈 길은 멀구만.

와인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면 추천, 그러나 나 처럼 몰라도 추천. (그러나 대사가 많은 만화책을 싫어한다면 비추천. 대사가 오질라게 많다. -_-;;;)

★★★  2006년 6월 리뷰.



세상이 가르쳐 준 비밀 - 하츠 아키코.


우유당이라는 골동품점 주인의 손자인 렌(표지속 남자). 그는 골동품에 깃든 정령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 정령들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이리저리 열심히 뛰는 렌. 이 만화는 신비함이 가득차 있다.

 

미스테리한 분위기가 너무나 잘 어울리는 만화. 이어지는 스토리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한 에피소드로 끝난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사물에 영혼이 깃들어 있다는 식의 내용을 좋아해서 이 만화는 보자마자 팬이 될 수 밖에 없었다.

따뜻하고 감동적인 얘기들을 보고 있으면, 나도 저런 경험을 해봤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게 된다. (괜히 내가 아끼는 물건들을 골똘히 쳐다보기도. ㅋ 너희들도 내가 잠들면 깨어나는 거냐며. ㅋㅋㅋㅋ -_-;;;)

발행턴이 너무나도 (11권도 2년만에 나왔다.. =ㅂ=) 느리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기다린 보람이 있는 만화니까 참을 것이다. ㅠㅠ 이렇게 찔끔찔끔 발행되더라도 완결이 늦게 되었으면 하는 최초의 만화책이다. 

★★★★☆  2006년 7월 리뷰.




별의 목소리 - 원작 : 마코토 신카이, 그림 : 미즈 사하라.


책 표지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덥썩 집어버린 만화책. 애니메이션이 먼저 나왔지만 나는 만화책을 먼저 접했다.

난 사실 코믹하거나 스토리 전개가 빠른 만화를 좋아하는 편인데 이 만화는 좀 잔잔하다고 할까. 어찌보면 지루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듯.

 

그러나 이 만화의 끝에 대사들을 읽는 순간, 흐르는 눈물들과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다.

아....이렇게 평범한 일상을 함께 느끼고 싶었는데.

멀리 떨어져 있어도, '분명 만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그와 그녀.

그들이 생활하는 시간이 달라져도, 손이 닿을 수 있는 거리가 아니어도. 그 들은 분명 이어져있다.

간만에 너무 맘에 드는 책을 산 듯 싶다. 이런 좋은 작품이라면 돈이 아깝지 않아.



저기 노보루 내겐 말이지...

 

있잖아, 나가미네 내겐 말이야...

 

그리운 것이 많이 있어.

 

여름의 구름이라든가

차가운 비라든가

 

가을바람의

냄새라든가

 

우산에 부딪치는 빗소리라든가

봄의 부드러운 흙의 감촉이라든가

 

방과 후의 썰렁한 공기라든가

 

칠판

지우개의

냄새라든가

 

소나기가 내리는

아스팔트의 냄새라든가

 

한밤중의 편의점이 주는

편안함이라든가

 

그런 것을

난 줄곧...

 

난 줄곧

 

같이

느끼고 싶다고

생각했었어....

 

우리는

 

여기에 있어....

 

언젠가 분명

만날 수

있을 테니까....


★★★★  2006년 6월 리뷰.

posted by Run&Run